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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전술

안토니오 콘테, 몰락하는 인터밀란을 세리에 A 정상에 올린 이유

by 예쁜다인 2021. 5. 25.

인터밀란은 8년 동안 트로피가 한 개도 없었고, 무리뉴 시절인 2010년에 마지막으로 리그 타이틀을 획득했다. 콘테가 부임하고 인테르는 그 시즌 2위를 차지하고 2009년 이후 최고 득점을 기록하며 유로파 리그 결승에 진출하였고, 결국 이번 시즌 세리에 A  정상에 올랐다. 콘테는 어떻게 몰락해가는 인터밀란을 다시 정상으로 이끌었을까?

 콘테는 우선 로멜루 루카쿠 선수를 8000만 유로(약 1100억원)라는 거금을 들여 맨유에서 영입하였다. 많은 팬들의 우려와는 달리 루카쿠는 인터에서의 2 시즌 동안 총 45골의 기록하며 팬들의 우려를 환호로 전환해 버렸다.

 

콘테의 전술은 주로 3-5-2를 썼다. 콘테는 3백 장인인 만큼 이탈리아대표팀이나 첼시 부임시절에서 3백을 사용한 것과 같이 인터밀란에서도 3백을 사용했다. 콘테는 첼시 시절 인기 없던 3백을 사용하여 성공시킨 이후 프리미어리그에 3백을 유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인터밀란에서 콘테는 첼시시절과 달리 미드필더진 구성에 변화를 두었다. 첼시 시절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네마냐 마티치의 이중 피벗 미드필드를 선호했지만 인터밀란에서는 브로조비치 피벗 한 명만 두고 양 쪽에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를 두었다. 특히 콘테가 영입한 바렐라는 오른쪽에서 박스 투 박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공격진에는 첼시의 3톱과는 달리 2 톱을 사용하였다. 첼시에서는 디에고 코스타를 중심으로 양 옆에 아자르와 페드로를 배치시켰다면 인터밀란에서는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즈 두 선수를 유기적으로 사용했다. 일단 두 스크라이커는 수비 뒷공간을 향해 침투할 수 있는 빠른 발과 영리한 움직임을 갖고 있고 둘 다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받아내서 적절히 패스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콘테는 두 선수가 빠르고 잦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길 주문한다. 

 

이번 시즌에는 우측에서 많은 플레이가 이뤄졌다. 공격에서 40%나 우측에서 진행됬고 루카쿠가 오른쪽 중앙에 배치된 이유도 있지만 인터밀란이 오른쪽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아치라프 하키미의 활발한 플레이 때문이다. 

 

레알에서 이적해 온 하키미는 우측 윙백에서 완벽한 활약을 수행했다. 하키미 전에 주전 윙백으로 뛰었던 칸드레아보다 더욱 빠르고 기술적인 데다 골 결정력까지 좋았다. 루카쿠와 라우타로에 이어 팀 내 득점 3위이며 어시스트도 8개나 해 실질적으로 매 경기 한골 이상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키미는 오버래핑, 크로스, 스워핑, 결정력 등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고 이 강점들로 박스 안팎에서 다양한 득점을 만들수있다. 

 

왼쪽 윙백에는 페르시치가 3골 4 어시스트라는 준수한 활약을 했다.

수비에서는 첼시에서와 마찬가지로 깊숙한 지역에서 높은 압박을 사용하였다. 수비 액션 당 허용 패스인 PPDA가 세리에 A에서 13위이고 평균 점유율이 52%밖에 되질 않는 수치가 수비적, 높은 압박을 구사하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인터밀란은 상대의 공을 빼앗기 위해 돌진하는 플레이는 아ㄴ. 루카쿠와 라우타로는 중앙에서 볼이 통과되는 것을 막고 미드필드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컴팩트하게 움직이며 상대를 차단합니다. 즉 인터의 압박은 상대 선수를 괴롭히기보단 패스 길을 봉쇄하는 것이고 참을성 있게 기다린 후 기회가 오면 공을 빼앗고 재빠르게 역습을 진행합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루카쿠가 폭넓게 움직이며 직접 혹은 간접으로 골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