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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전술

펩 과르디올라는 어떻게 몰락하던 맨시티를 EPL 우승시켰을까(후뱅디아스,케빈데브라이너,일카이귄도안)

by 예쁜다인 2021. 5. 25.

올 시즌 맨시티는 승점 86점으로 2위 맨유를 12점 차이로 따돌리며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번 맨시티의 우승은 특별한 스트라이커 없이 일군 성적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는 올 시즌 어떤 전술을 썼을까?

 

 

 

 

 

일단 EPL 최고의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다. 에데르손 골키퍼는 총 19회의 클린시트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그냥 EPL 최고 골키퍼가 되었으며 후뱅디아스가 올 시즌 EPL 최고의 수비수라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이번 시즌은 뭐니뭐니해도 주앙 칸셀루의 공수에서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수비적인 면을 봤을 때는 팀에서 가장 많은 태클과 차단을 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경기당 2번의 결정적 기회를 창출했으며 이는 마레즈, 케빈데브라이너에 이어 팀 내 3번째 활약이다.  

 

이번 시즌 펩 전술에서 가장 큰 장점은 풀백을 중앙미드필더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물론 수비 시에는 풀백 자리를 지키지만 빌드업 시 풀백들은 중앙으로 이동해 중앙을 더욱 두껍게 합니다. 

중앙에 풀백을 배치시키면 빌드업 하기 위해 공격적인 선수가 공을 받으러 굳이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 또한 중앙에 많은 선수가 배치되는 것은 케빈데브라이너, 베르나르도 실바, 일카이귄도안 또는 로드리 같은 선수들이 상대 선수에 대한 견제가 분산이 되어 조금 더 자유롭게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저런 키플레이어들이 집중 견제를 받아도 주앙칸셀루 같은 선수도 충분히 미드필드에서 키플레이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맨시티가 무서운 것이다. ㄷㄷ 만일 상대의 중앙이 너무 두텨워도 측면에서 1~2명은 가볍게 제칠수 있는 스털링이나 마레즈가 대기를 하고 있다.

 

선 미드필더 후 공격수

맨시티에서는 측면과 중앙 미들진을 두텹게하여 점을 점유하여 공을 소유하고 우리 선수가 골대 앞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보낼 수 있을 때쯤 일카이귄도안 같은 선수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여 골을 넣는다. 공격수를 두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격수의 기술로 골을 넣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드필더들이 공을 점유하며 골을 쉽게 넣을 수 있게 끊임없이 기회를 계속 창출한다는 것이다.

 

수비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후뱅디아스의 영입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이다. 맨시티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점이 만일 공을 뺏긴다면 뒷공간이 어마어마하게 비어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스피드가 빠른 후뱅디아스의 영입은 이 유일한 단점마저 상쇄시켰다. 물론 전방까지 나가 있던 주앙칸셀루가 1차 방어를 훌륭히 해냈다. 주앙 칸셀루는 경기당 가장 많은 태클과 인터 셉션을 기록하였다. 진첸코와 로드리도 훌륭하게 수비 역할을 해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맨시티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여 이젠 펩축구가 끝났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21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과 함께 압도적인 승점으로 EPL 우승을 차지했다. 펩 시절 바르셀로나도 선수들의 노쇠화로 서서히 저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펩은 점점 자신의 전술을 진화해간다. 만일 맨시티에서 무결점 스트라이커 케인을 영입한다면 내 생각에는 더욱더 어마어마해진 팀이 될 것 같다. 다음 시즌 맨시티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된다.